쫌 슬픈데 우리집 강아지도 유기견같아요.
2년전에 마당에 지나댕기는 고양이들 먹으라고 놔둔밥을 어떤개가 와서 먹고있어서 처음엔 내쫓았는데
입구에서 뻘쭘하게 앉아있길래 와서 먹으라고 했더니 눈치보고 조심히 먹고 가더라고요
몇번 반복하더니 나중엔 제 차 밑에 들어가서 자고, 지딴엔 고마운지 집도 지켜주고 해서 결국 거둬들이기로 했는데
사람 잘 따르고 사람에게 짖거나 하지 않고 명령 없으면 집안으로 들어가거나 어디 올라가거나 하지도 않고
심지어 먹던것도 제가 뺏으려고 장난치면 그냥 줘요.
그냥 착하다 수준을 넘어서 분명 사람 손 탔던 강아지인데
몸에 칩은 없고...
여기가 제주도인데 강아지 데리고 놀러와서 버리고 가는경우도 많고
1년살이 하면서 강아지 키우다가 버리고 가는경우도 많데요.
우리강아지도 분명 이전주인을 기다리고 있을거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