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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13 17:2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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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생각 난다.
국딩때 학교 앞 분식점에서
용돈으로 받은 돈 중에 집에갈 차비 딱 남겨놓고 오뎅 하나 사먹었는데
돈을 먼저 내고 오뎅 먹느라 거스름돈 받는걸 까먹음.
버스정류장이 갔는데 차비가 없는걸 깨닫고
다시 분식점에 가서 얘기를 하는데 분식점 주인이 자기는 분명 거스름돈 줬다고 우기며 돈을 안줌
실랑이 벌이다가 거짓말쟁이로 몰려서 분식점 주인 샤우팅 당하고 20분 거리를 엉엉 울면서 걸어옴
그때 초딩 2학년인가 그랬음.
얘기들은 울어무니 바로 빡쳐서 나 데리고 그 분식점 가심
아줌마랑 몇마디 하다가 말이 안통한단 판단을 내리셨는지
옆에 있는 오뎅 하나를 잡아 빼고는
그대로 바닥에 뽑아버리심.
그때 엄니가 “거스름돈은 이걸로 받은걸로 하겠다”고 하시고 휙 돌아서는데 세상 멋있었음.
30년이 된 지금도 기억에 남음
엄마 보고싶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