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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11 02:4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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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니 왕자니 하는말이 충격적이라 사람들이 어이없어하는건 다행인데... 그 말 빼고 나머지는 현실에서 매일 매주 들어오는 민원입니다 ㅎ (저는 초등 담임 ㅎ)
- (우리애가 다른애를 팼지만) 혼내지말아라 우리애가 억울함을 느끼고 마음이 상한다 ㅇ_ㅇ????
- (강한 어조로 말하지 않으면 욕, 폭력 등의 심각한 행동을 멈추지 않지만) 우리애가 마음이 여려서 선생님 말투에 상처를 받는다 부드럽게 권유하듯 말해라
- (수업시간에 딴짓하고 방해하고 괴성지르는데) 우리애가 하기싫다는거 억지로 시키지 말아라
- (매일같이 다른 친구들을 괴롭히거나 숙제따위 아몰랑 질서와 규칙은 개나줘 마인드라 칭찬할것이 아무리찾아도 없는데) 우리애 많이 칭찬해줘라 칭찬을 먹고 자라는 아이다
- (싫은 반찬은 입도안대고, 맛있어서 남들 다 좋아하는거만 빛의속도로 퍼먹고 그반찬만 또받고 계속 먹어치우려는데) 우리애 먹기싫다는거 먹이지마라 먹고싶다는건 충분히줘라
- (고학년인데 구구단을 못함.. 맞춤법 개나줘.. 줄글 못읽어서 만화책만 읽음 ㅜㅜ 최소 구구단 분수 소수는 해야할거같아서 붙잡고 가르치는데) 못한다고 지적하지마라 우리애 자존감 떨어진다 (그런데 계속 못하면 교사가 못 가르쳐서 우리애가 공부를 못한다고 함 ㅎㅎㅎ)
- (애가 남들 이간질하는것도 교사탓하고, 그러다 싸운것도 교사탓하고, 근데 화해시키려고 하는 와중에 잘못한 것에 대해서 사과하는 시간을 가졌더니... 우리애 마음상하게 했다고) 선생님이 우리애 마음을 잘 안읽어줘서 친구가 없는거다 라고 함 ㅇ_ㅇ???... 못해먹겠음
이런민원 최근 10여년간 안받아본 초등 담임 없을걸요? 매년 한반에 많으면 대여섯 ㅎ 적어도 두셋은 있어요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