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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16 18: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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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피린티 // 제가 너무 저렴한 비유를 들었나 봅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시대의 흐름'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WIPI 같은 무적장벽이 없기에 조금 더 빠르긴 합니다만..
넷플릭스가 독점을 하면서 편당 5천원, 몇 만원까지 받을까봐 걱정이세요? 통신망은 필수이지만 컨텐츠는 선택입니다. 그런 상황이 오면 사용자들은 합리적인 선택을 하게 될 거에요. 돈을 내거나 안보거나. 넷플도 돈을 뜯어낼 수 있는 적정선에서 타협을 할 겁니다.
재미있는 것은, 예상하시는 독점기업의 폐혜를 국내 통신3사에서 끼워파는 OTT들이 이미 보여줘 왔습니다. 독점은 아니지만 과점이었기 때문에 편당 몇 백원에서 몇 만원까지 편당과금을 받아왔어요. 컨텐츠 제작자들은 통신3사 플랫폼을 통해서만 소비자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돈을 내는 소비자나 컨텐츠 제작자들은 이놈이나 저놈이나 중간에서 세금을 뜯는 구조가 다를게 없다면 최소한 파급력이 크고, 지금 당근을 주는 넷플을 선택하는 거에요. 합리적 선택입니다.
만약 테슬라가 통신사업을 시작한다면 토종 통신3사는 어떻게 대응 할까요? 그 때는 무슨 말을 할까요? 국가기간망? 통신주권?
상대방으로부터 부당하게 차별당하고 있지 않다고 느껴야 상대방의 "정의"도 들을 수 있는 겁니다.
그리고 사족이지만,
넷플은 출혈 아닌데? 규모의 경제인데? 한국OTT들도 컨텐츠 개발하고, 구독서비스 하세요.라고 이야기할 거에요.
한국 개발자들은 WIPI 시절에 비하면 구글 폭리 아닌데? 라고 할거고요. 유튜브의 광고도 국내 스트리밍 서비스나 통신3사 IPTV 광고에 비하면 양반이기에 유튜브에도 딱히 불만이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