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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4-10 00: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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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제 빵집보단 프리미엄 빵집이라고 하는게 더 정확 할것 같습니다.
일단 일반 프랜차이즈 빵집도 직접 만듭니다. 가장 많은 파리바케트나 뚜레주르만 가봐도 실제로 계산대 뒤에 빵 만드는곳 있잖아요
다들 보이는 부분이고 어느정도 선에서는 오프키친이라고 봐도 괜찮죠 그래서 프랜차이즈 빵집에서 생각보다 가격 비싼 피자빵 같은건
직접 만드는 겁니다. 왠만한 전시된 상품은 만들고 봉투 포장이 깔끔하게 되어있는 제품들은 본사에서 가져 오는거죠
이건 빵집이나 도넛이나 다 똑같을껍니다. 빵집은 워낙 일찍 장사를 시작하니깐 수요에 맞출려고 그런 방식을 도입한거라 생각됩니다.
두번째로 흔히 천연 효모종, 유기농밀 가루, 고메버터나 이즈미 버터 와 같은 문구를 붙이면서 파는 빵집들이 있습니다.
이건 그들만의 프리미엄 마켓팅 전략입니다. 이스트 쓰고 일반 밀가루 쓰고 상대적으로 저렴한 버터 써도 빵은 만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추세가 웰빙이고 믿고 먹을수 있는 먹거리 좋아 하잖아요 그래서 만든겁니다. 이스트보단 천연효모종이 몸에 좋다고는 단정 못지어도
최소한 이스트 알러지가 있는 사람들에겐 먹을 수 있는 음식을 만들어 주는 거고 유기농 밀 또한 일반 밀보다 상대적으로 몸에 좋을꺼란 생각
때문에 먹는거죠. 버터는 일반버터보다 고메나 이즈미 버터가 향이 더 강합니다. 그래서 더 맛있는 빵을 만드려고 쓰는거고요
그리고 이렇게 만든 빵들이 더 비쌀 수 밖에 없습니다.
일반 이스트로 만들고 일반 버터로 만들면 싸죠 단가가 저렴 하니깐요 하지만 천연 효모종을 만들고 이를 반죽에 첨가해서 빵 반죽을 만들어서
부풀릴려면 그만큼 노력이 필요 합니다. 그 노동력의 대가라고 생각 하면 쉽습니다. 그리고 첨가물이 안들갔는데 단가가 더 낮아져야 하는거 아닌가
라고 위험한 생각 하시는데 그렇게 치면 첨가물 덩어리인 샤니빵은 왜 쌀까요? 단순합니다. 이런건 방부제 들가서 오래 둬도 되고 상온에 둬도 되요
걍 막둬도 상관 없습니다. 샤니빵 같은건 사실 원가가 100원 200원 사이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첨가물 덩어리인데 원가가 100원에서 200원이라...
대량생산으로 오래 보관 가능하는 제품이니깐 그 단가가 나오는거고 그런빵을 못먹거나 먹기 싫은 사람들 때문에 프리미엄으로 그런 천연재료 쓰는
겁니다.
요즘 추세가 작은 사치고 맥주, 커피도 같은 전략을 쓰는 거죠 맥주도 가져다 안쓰고 직접 만들어서 파는 곳도 있고 커피도 생원두 사다가 직접 로스팅 하고 핸드드립으로 내려서 파는 겁니다. 이렇게 좋은거 먹으려니깐 일반 공장 라인보다 사람 손이 많이 타고 그러니깐 가격이 비싸는지 거죠
그리고 저런 빵집 생기면서 알러지 있는 사람들도 먹고 상대적으로 몸에 괜찮은 음식을 먹는겁니다
다들 알잖아요. 몸에 좋은걸 먹으려면 오히려 비싸다는걸... 고기보다 풀이 비싼거고 사탕보다 과일이 더 비싸죠
물론 상대적으로 가격이 이상한곳이 있긴하지만 그건 우리가 가려야 하는 선택의 문제일듯 싶습니다.
단순하게 보면 오해 하기 쉽지만 이런 오해가 잘못하면 제2의 대만카스테라 사태를 만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