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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3-23 19:4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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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부터 영화 번역에 대한 말이 많았죠. 예전에 이미도씨가 발번역으로 유명했는데 저도 번역 오래한 사람으로 영화 번역을 하고 싶었는데 일부 번역가의 독식체제라 애초에 뚫고 들어가기가 불가능하더라구요. 요샌 영화 보러 극장에 가 본 게 거의 없어서 상기에 언급되어 있는 영화들 모두 본 적 없네요. 박지훈씨 이름도 처음 들어보고요. 업계 괴담으로는 저런 큰 이름 번역가들은 만화가들 어시처럼 팀을 데리고 번역을 시키는데 그 퀄리티가 보장되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더라구요. 번역이 참 보통일이 아니고 중요한데 소설이나 영화처럼 그 경험이 중요한 컨텐츠를 엉망으로 번역해 던져 놓는 것 자체가 저는 좀 한심하게 느껴지더군요.
지금도 저희 책 번역 하는 과정에서 사람들에게 자연스럽게 읽혔으면 하는 부분과 정확한 문법 지식을 전달해야 하는 두 가지를 염두에 두고 직역과 의역으로 나누어 번역을 제공하는데 이건 번역자들도 정말 가슴에 손 얹고 그리고 자기 일처럼 해줘야 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으 저렇게 일 아무렇게나 던져놓고 번역가:누구누구 이렇게 이름 써놓는 사람들 보면 괜히 엄청나게 열받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