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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0-26 09: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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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저도 한번 제대로 멘붕왔던 경험이 생각나네요
전 구직자 입장이었고 충북에 있는 기계설계회사에 지원한 적이 있었어요
집이 서울인지라 면접시간에 늦지 않으려고 네시간 전부터 준비해서 갔어요
그리 큰 회사는 아니었고, 직원수 50명정도 규모 되는, 생산공장까지 같이 껴있는 업체에 면접을 갔는데,
인사과는 안내만 해주고 바로 실무진 면접을 보더군요
이런저런 질의응답을 마치고 뭐 잘 할수있겠냐 회사가 남자들이 많다보니 술마시는 회식자리도 종종 있는데 이런거에 대한 거부감은 없느냐 하면서 분위기 좋게 면접을 마무리 하고 두시간 반 걸려서 다시 귀가했죠
다음날 연락해보니 일단 최종합격은 했는데 채용 시기를 조율하고 있다고 하더라구요
그런데 그 뒤로 보름이 지나도 입사 시기에 대한 연락이 없길래 제가 다시 전화했어요
근데 또 아직 일정이 정해지지 않았대요
다시 한달을 더 기다렸습니다. 물론 그 사이에 다른 회사에 지원하지도 않고 마냥 기다리기만 했어요
한달이 지나도 연락이 또 없길래 다시 연락했더니,
우리 회사가 줄수있는 연봉이 이정도인데 그래도 정말 괜찮겠느냐, 출신 학교에 비해서 회사가 너무 부족한것 아니냐 이딴 소리를 하더군요
이미 연봉언질받고 저도 동의해서 입사결정까지 내린상태에서 한달 반을 질질 끌다가 그런 얘기를 하더랍니다
아니 그런 부분이 조율이 안됐으면 애초에 입사 결정도 안내렸을꺼고 회사에서도 합격통보를 안내렸어야죠
처음 제시한 조건과 변동된 사항이 없는데 그제서야 그딴 얘기 하는거 보고 완전 꼭지가 돌아버리더군요
인사담당자한테 전화해서 겁나 쏘아대고, 저 면접봤던 실무 팀장한테도 연락해서 욕까지는 아니었지만 충분히 기분나쁠 소리 왕창 퍼부어주고 인연 끊었네요
아 벌써 7년도 넘은 일인데 생각하니 다시 빡치네....아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