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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2-08 19:4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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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 반대가 많아서 비판적으로 읽었는데 여행건 관련해서는 작성자님이 잘못한건 잘 모르겠네요.
다만 전지적 와이프 시점에서 생각해보면 아내분 본인이 더 손해보고 있고 더 많이 해주는거라고 생각하고 있는것 같아요.
장인장모와 여행 더 많이 감: 경비도 주셨는데 여행 같이 가는 김에 가는거라고 생각하시는듯. 뭐 계속 신경써야 했던것도 아니고 불편하게 한것도 아닌데 왜그러냐는 느낌? (실제 장인장모님 많이 챙겨드리고 아니고를 떠나서 장인장모님과 가까우셨다기에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을거 같아요)
집안일 문제: 이것도 비슷하게 (혹은 본인이 더 많이)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음. 원래 집안일이라는게 안하면 티나고 해봤자 현상유지라.... 반찬은 하는데 밥은 못한다고 하시는걸 보면 가부장적인 남편한테 어떻게든 주방일 거들게 하려는 느낌이 나요. 차분하게 밥솥 사용법 가르쳐도 못한다 하시는거면...
실언: 이건 시어머니가 인격적인 폭언을 한건지 뭘 착각하고 말실수를 한건지 애매해서.... 만약 본인 입장에서 정말 모욕적인 말이었다면 사과 받는걸로 안 풀릴수 있어요. 그리고 작성자님이 '어머니가 약기운에 한 실수'라는 내색을 하셨으면 사과도 진정성 없이 느껴졌을 수 있구요. 약기운이 어떤지는 몰라도 막말같은거면 변명으로 들릴거예요.
명절: 종갓집하고 비교하면 적겠지만 하는데 할건 다 하는데 남편은 고작 만두 몇개 빚고 전 몇개 부치는줄 안다!고 생각하실지도 몰라요. 화난 상태에서 쓰신 글이라 저 얘기를 아내분께 했는지 안했는지는 모르지만 했다면 서운하게 들렸을거 같거든요.
완전 전지적 와이프 빙의해서 써봤어요. 아내분이 하신 얘기가 거의 없어서요. 순전히 추측으로만 쓴거라 틀린것도 많을 거예요. 그래도 이렇게 써본건 아내분도 서운한게 많겠구나 싶어서 그래요. 내가 더 잘해주고 더 많이 해주는데 왜 서운하지? 싶으실거 같아서 저럴수도 있지않나 써봤어요.
화는 여기서 내시고 대화할때는 차분히 하셨으면 좋겠어요. 아내입장에서 이런게 서운할 법 하다 싶은거 생각해서 왜 서운한지 오해가 있다면 뭘 오해하고 있는지 고민좀 하시구 언성 높이지 말고 대화한번 해보세요. 본인 입장에서 당연한게 아내한테는 아닐수도 있어요. 그게 뭔지 저는 몰라요. 글하나 읽고 어떻게 알겠어요. 근데 둘다 감정이 너무 상해있고 대화가 무지 부족한건 알겠어요. 여행문제가 아닌것 같아서 덧글 길게 달았는데 좀만 더 노력해보셨으면 좋겠어요. 행복하려고 한 결혼이잖아요. 이대로 틀어지는건 너무 안타깝네요.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