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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6-01 15:4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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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같은 경우는 방학을 이용해서 학교 선배가 하는 한의원을 찾아가 2주일정도 참관을 했습니다.
실제 한방치료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를 보면 느끼는게 많더라고요.
한의사마다 성향이 다르기는 합니다. 주력침법이 다르기도 하고, 체질론 분류기준(사상, 팔체질 등)을 달리 적용하시기도 하고, 맥학에 정통하신 분이 있으신가 하면 맥진기를 쓰시거나 맥진을 안하시는 분도 있죠.
사법을 주로 쓰시는 분도 있고 보법을 주로 쓰시는 분도 있습니다.
그런 것들을 보면서 한의학적 개념이 어떻게 적용되는지 등을 보고 느끼시면 되겠습니다.
사실 학부과정이 추상적일 수 밖에 없는게 이런식으로 학파라 그래야하나? 그게 굉장히 다양하게 발전했습니다.
양의학으로 설명하자면 어떤 의사는 감기에 해열제, 진해거담제, 항생제, 소화제 등을 처방하는 의사가 있는 반면 해열제정도만 처방하고 자연치유 되도록 유도하는 의사도 있는 것 처럼 스타일이 굉장히 다양하죠.
학부를 마치고 사회에 나가는 친구들이 어떤 스타일을 가질지 모르니 추상적이고 전체적인 얘기를 할 수 밖에요.
물론 각 학파간 교류가 너무 없어서도 문제이지만 그런 교류 등이 서서히 생겨나고 있으니 그부분은 나아질거라 봅니다.
한의학은 제도권에 들어온지 60여년정도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연구자의 수도 동양권에 집중되어 양의학에 비해 연구인력도 턱없이 부족하죠.
하지만 이러한 문제점은 한의학이 문제가 있다는 내용이 아닌 한의학 교육이 아직 제도권에 제대로 안착하지 못했다는 말이 더 맞을듯 합니다.
실제 임상현장을 보고 임상의 선생님들과 대화를 나누다 보면 생각이 조금 넓어지긴 할꺼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