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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2-26 23: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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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썰하나 풀자면..
예전에 도시속 허름한 산골마을같은곳에서 살때임
산기슭 음지에다가 주위에 일제시대때 파놓은 동굴도 많고 습기도 그득하고..
허튼 벌레살기에 최적인 환경이였음
근데 바퀴벌레가 잘 못사는 환경임
왜냐.. 그리마, 왕귀뚜라미, 곱등이 등등 곤충계 헤비급들이 이미 과포화상태였기에..
계중에서 으뜸은 지네였음
지네가 ㅈㄴ 많았음 ㅁㅊ..
지네 습성상 따듯한 이불속을 좋아함.
가족중 두방이나 물렸을 정도로 (운나쁘게도 어머니만 자꾸 물리셨는..ㅋㅋ)
뭐 하튼
때는 여름방학, 한여름
수업이 일찍마치고 땡볕을 걸어온 나는
오자마자 훌러덩덩 벗고 화장실에 냉수목욕을 시작함
고딩떄 이미 본인의 체모는 준 산적급이였음
털있는 사람은 알거야. 물방물이 다리털을 샤르르 지나갈때 간질간질한느낌을
한참 물 퍼붇는데.. 다리가 막 간지러운거임 ㅋㅋ
당연히 물이겠니 하면서 한참을 퍼붇다가 물이 자꾸 역류하는느낌이 들어서
밑을봄 ㅋㅋㅋㅋ
씨..이..뻘... 내 사타구니 옆에 무슨 손바닥보다 큰 시커먼게 ㅋㅋㅋㅋ
한마리 연어처럼 열심히 기어올라오고있는 지네를 봄
흐크아아크으아ㅏ아아캌아카
순간 온몸에 전율과 완전 멘붕ㅋㅋㅋ
손으로 잡아서 던졌던거같음 ㅜ
하..
지금생각해보면 그놈은 지 갈길가다가 갑자기 홍수만나서
필사적으로 고목나무 타고 올라왔을건데..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