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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1-20 15:0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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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수 아니에요. 비록 이십대 중반 아무것도 모르는 나이지만 저 같아서 댓글 남겨요. 저는 21살까지 공부만 하면서 살아서 사회성제로 융통성 제로였는데 하고 싶은 일 찾아서 집 떠나서 몇년째 가족 얼굴 한번 못보고 살고 있어요. 비록 아직도 가는 길이고 가면 갈 수록 험해지고 어려운 길이지만 그래도 몸 편하게 보편적인 길로만 갔더라면 몰랐을 가슴 뛰는 하루를 보낼 때, 작가님처럼 확신이 안 들고 발 붙이고 있는 곳이 맞는 곳인지 살얼음판인지 모를 때를 대비한 해답을 얻더라구요.. 저는 수의사가 되고 싶은 생물학도라 글을 잘 못써서 너무 횡설 수설 했죠.. 그치만 제가 꼭 말씀 드리고 싶었어요. 잘 다니던 학교 그만두고 지금 있는 곳으로 오기 위해 하루 10시간씩 애들을 가르치고 주말엔 알바를 했어요.. 괴롭고 힘들었지만 막상 떠나기 한 두달 전이 되고 하던일을 다 그만두고 나니 허탈하고 불안하고 맞는 선택인지도 모르겠더군요.. 지금 벌써 4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100% 확신은 못하겠어요.. 그래도 천천히 가시다보면 매일 매일 더 확신이 자라날거에요. 응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