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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6-21 07: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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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화단에 제법 큰 포도나무가 댕강 잘린 일이 있었습니다. 살짝 덩굴만 잘린 것이 아니라 위에 능소화나무 보다 살짝 더 긴 정도로 잘렸죠.
그 포도나무의 수혜를 받던 1층 사람 난리가 났습니다. - 천연 커튼 및 여름 땡볕 차단용 등등-
범인(?)을 잡고 보니 포도나무랑 아무 상관없는 고층 사람이었는데, 자른 이유가 포도나무가 너무 자라서 꼴보기 싫어서 잘랐다는 겁니다. - 또라이죠... 지 보고 싫다고 멀쩡한 나무를 마구 잘라버리고...
그렇게 잘린 포도나무는 몇 년이 지났는데도 예전처럼 자라지 못하고, 비리비리하게 근근히 생명만 유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