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5
2021-08-26 00:53:04
9/8
석사에 박사라는 헛똑똑이가 부모님을 이해하려하고 바꾸려하고 있다. 부모님의 환경을 살아보지 않은 자식세대가 부모를 이해하고 설득하려는 것 자체가 헛똑똑이라는 말이다. 나도 30대초반에는 만화작가처럼 부모님을 대했다. 하지만 겪어온 환경이 너무나도 다른 분들이기에 그런 시도자체가 이기적인 것이라는 걸 깨달았다. 애초에 같은 상식을 전제로 대화하는게 불가능하다.
가장 어려운 것은 사람이라는 대상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나랑 관계 없고 상관없는 사람이라면 그럴 노력도 필요 없지만 내 아내, 자식 그리고 부모에게는 충분히 그렇게 할만한 가치가 있는 것이다. 더 배우고 덜 배우고 문제가 아닌 "있는 그대로" 대상을 바라보려는 노력 자체가 중요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