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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2-22 13: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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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년에 종로3가에는 폿바겐 비틀이 벽에 반쪽 붙어 있던 버거잭이라는 햄버거 가게가 있었고
대학로 소금창고 라는 카페에서 커피가 1200원이었고
미도파 백화점 건너 명동 길로 들어가면 귀퉁이에 빨개라면 집에서 오리방석과 파인애플이 있었고
빌리지 라는 옷가게에서 음악을 아주 크게 쿵쿵 틀어댔고
여름에 관철동에는 냉차 장수가 있었고 병에 담긴 생수는 아직 없었고
X Japan 테입을 사려면 세운상가로 가야했고
겔러리아 백화점 앞에 이주일 딸이 차렸다는 맥도날드 1호점이 생겼었고
유재석이 비바청춘에 나오기전에 선도부에 모범생이던 정선희와 김지선이 먼저 비바 청춘에 나와서 난리가 났었고
또.....
나는 서울 변두리 여고 2학년생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