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41
2017-07-13 03:21:54
3
학종 도입 취지는 매우 훌륭하죠. 학교 생활에 충실해야만 할 수 있는 내신, 교내활동, 동아리 활동, 수업 참여 봉사활동 등등을 생활 기록부에 빠짐없이 기록하고 대학은 그것으로 학생을 판단한다.
그러면 자연적으로 공교육이 정상화 된다. 외부 활동은 아예 기록이 불가능이니까요
근데 암만 뛰어 봐야 교육부는 학부모 손바닥 위에 있다고....
동아리, 교내대회, 교내 활동 이런것도 자기 애 위주로 만들어 달라고 학교장에게 다이렉트로 꽂는 민원이 들어오기도 해요... 할많하않......
진짜 성실하게 학교 붙박이로 꼬박있던 애들이 확실히 SKY나 의치한으로 잘 가긴 하는데
걔네는 무슨 입시제도가 어떻게 도입 되더라도 워낙 열심히 하는 아이들이라 잘 갈수 밖에 없는 애들이죠.
문제는 대학에서 학종으로 너무 오버스펙을 원하니까 덩달아 생기부가 진실하지 못하고 부풀려진다는 거예요. 그리고 담임교사당 학생수가 36명 37명 이런데 어떻게 1년동안 일거수 일투족 다 관찰해서 정확히 써줄 수 있겠어요. 수업 이외의 페이퍼 워크도 너무 많고...
아무튼 교사들 입장에서는 1년 내내 속썩인 놈들도 나중에는 미우나 고우나 제자고 내새끼들이니 잘 되라는 선의로 부정적인 말 보다는 좋게 순화해서 적어줄 수밖에 없다는거죠. 그리고 진짜 솔직하게 적으면 학부모가 확인 가능하고 민원 넣고 따지고 속시끄러워집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적으로 부풀려지고... 학기말에 확인하고 찾아와서 부정적인 단어는 지워달라고 하고 자기가 했던 활동 부풀려 달라 요구하고 뭐 그렇네요.
학종 제도 자체의 문제라기 보다 큰 원칙이 지켜지지 않으니 편법으로 변질되고 그게 생기부 입시 컨설팅 같은 사교육을 문제를 키우는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