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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8-29 13: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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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케어 저도 좋고 그렇지만 의료진들이 겪는 현실적인 문제, 특히 수가같은 것들을 꼭 재고했으면 좋겠어요. 물론 자원은 한정되어 있으나 사람은 많기 때문에 결국 어느 부분에서 의료진이나 환자들 모두 양보하고 타협하며 감수해야 하는 부분이 생기겠지만 그래도 지금보다는 의료진에게 더 좋은 여건이 주어졌으면 좋겠어요. 감기 정도로 가볍게 아플때는 까짓거 알약 몇알이면 스스로 이겨낼 수 있지만 정말 생명이 오가는 환자는 자기 혼자서는 못이겨내잖아요. 의료진 하나하나가 그 환자를 지키는 방어선이자 공격부대인데 그들이 더 잘 자신의 역할을 해내고 그 과정에서 개인적, 직업적 성취감을 누릴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소설에 이런 에피소드가 있어요. 주인공이 귀화(귀신이 담긴 그림)을 보고 명줄이 틀어쥐어져서 잘못하면 죽을 수 있게 되는 상황이었는데요. 그때 주인공을 돕는 쪽의 요괴가 그럽니다. 저쪽에 명줄 반을 잡혔으니 여기서도 잡아줘야 하지 않겠냐고요. 개인적으로 의료진이 하는 일이 저쪽에 명줄 잡힌 그분들이 넘어가지 않도록 나머지 반을 잡아서 버티고, 이쪽으로 끌어당기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이분들이 딛는 발판이 더 든든하도록 나라에서도 힘을 줘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모든 사람은 예비 환자이기 때문에 이분들이 할 수 있는 것이 곧 내가 힘들때 내가 받을 치료겠죠.
의료진분들 늘 감사드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