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95
2016-12-23 21:45:49
3
물을 타는 방법과 양에 따라 좀 명칭이 다른데요
미즈와리(水割り)는 물만 타는게 아니고, 얼음도 들어갑니다. 얼음을 글래스에 채운 뒤 위스키:물 비율이 대략 1:2~2.5정도에요 넣은 후 머들러로 저어주기도 합니다. 일본사람들은 하이볼(얼음+위스키+탄산수) 또는 미즈와리로 위스키를 주로 마시는데, 재패니즈위스키는 이 방법으로 마시기 맞게 만들어지기도 합니다. 다만 외국 스카치나 버본 아메리칸 케네디안 등등의 위스키로 미즈와리 해서 마시면 맛 없는 경우도 종종 있어요...
미즈와리 이외의 방법으로는 위스키 플로우트(Whisky Float)라는게 있는데요
칵테일의 한 종류입니다. 얼음과 물을 글래스에 담고, 머들러를 꽂은 후, 머들러를 타게끔 위스키를 아주 조금씩 따라 물과 위스키가 섞이지 않게 하는 칵테일입니다. 이 방법으로 만들면, 아래는 물, 위는 위스키라는 층이 생기는데, 마실 때 그 한입 마다 물+위스키의 비율이 바뀌는 재미를 즐길 수 있다고 합니다...근데 만드는거 귀찮긴 합니다...
얼음을 넣지 않는 방법으로는 트와이스업(Twice up)이라는 방법이 있는데요
상온의 물과 위스키를 1:1로 채우는 방법이고요, 이 방법이 위스키 맛을 보기에는 가장 적당하고 무난하다고 여겨집니다. (저도 이렇게 자주 마셔요) 사실 스트레이트보다 알콜의 자극을 낮춰주기 때문에 위스키의 맛과 향을 더 만끽할 수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더구나 사실 위스키는 얼음과 상성이 좋지 않다고 합니다(향을 억제해 버리기 때문에... 다만 시원하게 마시는게 또 좋긴 해요)
뜨신물에 타는건 오유와리가 맞긴 한데 오유와리는 보통 니혼슈(日本酒)같은데 쓰이고요, 위스키는 핫 위스키(Hot whisky)라고 보통 얘기해요,
위스키:뜨거운 물의 비율은 대략 1:2~2.5인데요, 이 방법은 위스키 본연의 맛과 향을 상당히 손실해 버리기 때문에 가격에 부들부들 떠는 저같은 서민은 해서 마시기는 아까워합니다... 좀 사치스러운 칵테일이라 할까요... 그렇게 인기있는 방법은 아니에요~
그리고 물 안 넣는건 언더록이 있는데 그건 뭐 유명하죠ㅎㅎ 저도 트와이스업 다음으로 자주 마십니다
위스키는 위스키 나름의 즐기는 방식이 있어서 해 보시면 나름 재밌어요. 마시는 방법에 따라서도 맛과 향이 다르게 느껴지거든요 ㅎㅎ
다들 기회가 되시면 한번씩 해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