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9
2018-10-29 16:07:23
9/8
공부만 열심히 한다고 응용력이 생기는건 아니죠.
글로만 엠바고를 아시니 잘못 이해하시는겁니다.
제가 군에서 언론 관련 업무를 맡았으니 말씀드립니다.
보통 엠바고가 어겨지면 다음과 같은 일이 벌어집니다.
엠바고를 어긴 언론사는 당분간 취재 소스를 받는데서 제외됩니다.
청와대의 경우에는 출입기자 제한이 되겠죠.
언론사 입장에서는 이건 뼈아픈 리스클입니다.
다른 언론사들은 청와대소스 받아쓰는데 본인들은 못그러니
불확실한 정보에 의존할수밖에 없죠.
그러다가 오보내고 그러는거구요.
기관 출입기자라는게 그래서 중요한겁니다.
공식 오피셜이니까요.
보통은 한두 언론사가 엠바고 깼다고 우후죽순으로
깨지진 않습니다.
먼저 깬 언론사가 나중에 불이익받을건 자명하기때문에
최대한 엠바고를 지키려고 하죠.
그래서 보통 엠바고가 어겨지는건
그만한 리스크를 감수해도 좋을만큼 커다란 특종이 있을땝니다.
마리한화이글님이 말씀하셨죠.
이번 내용은 이미 날짜가 예정되어 엠바고의 가치가 떨어진다구요.
그런데.
청와대에서 엠바고 해제 지시가 내려왔을까요?
그렇다면 왜 기자들 사이에서 이해찬 발언으로 엠바고 지키기 힘들다는 문자가 통보됐을까요.
특종거리도 아니고,
리스크를 짊어질정도의 보도가 아닌데.
김보협과 한겨례만 먼저 엠바고 깼으니 불이익 받으면 될걸
미쳤다고 다른 기자들이 엠바고를 깹니까?
그냥 조용히 지키고 있지??
청와대에서 엠바고 해제 요청이 없었는데
기사가 나온건 결국 이해찬이 말해서에요.
결과적으론 아무 문제없어요.
결국 이뤄질 일정이니까요.
그런데 과정에서 당대표가 이렇게 경솔하게 행동하면 나중에 더큰 문제가 일어날수 있다는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