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9
2016-07-12 17:24:23
8
살아온 이력이 얼추 비슷한 입장에서 문득 드는 생각.
지금 내가 괜찮고 멀쩡하고 잘 살고 있는 것 같죠?
그런데 지나온 사람 입장에서 보면 아니에요.
방어기재가 가득해서 가볍지만 아슬아슬해 보여요.
저도 그럴 때가 있었는데... 그 땐 내가 괜찮고 씩씩한 줄 알았거든요. 그런데 시간 지나 진짜로 안정되고 그 때를 돌아보니 난 전혀 괜찮지 않았어요.
누군가에게 깊은 마음을 주는게 무서웠던 것 같아요. 그래서 더 가벼운 연애만 하려고 애쓰고 그랬어요.
그 때의 내가 싫고 부끄러운 건 아니지만,
지금의 내가 그 때의 나를 만나면 안아주고
등 토닥여주고 싶은 그런 맘인데..
작성자님 글을 보면서 같은 마음이 들어서
오지랖 부려봤어요.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