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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27 03:5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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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 보니 너무 마음깊이 와닿네요..
엄마와 아빠가 저를 키운 방식이 너무 싫었어요
만약 내가 아이를 낳으면 난 절대 안그래야지.
내 자식에겐 맛있는걸 먼저 먹이고 양보해줘야지,
치킨 한마리 시켜놓고 닭목 먹으면 목소리 이뻐진다며 모가지 하나 쥐어주고 그 징그러운거 뜯어먹게 하지말고
닭다리 먹으면 집나간다
닭날개 먹으면 바람난다 이딴 소리 말고 맛있는 부위라고 아이에게 쥐여줘야지,
맛있고 비싼음식 요리해놓고 한점 먹여놓고 공부나 하라며 방으로 내쫓지말아야지,
그래놓고 술안주로 다 처먹고 배고프다는 아이에게 윽박지르니 말아야지,
사과 깍아놓고 가운데 심지 발라먹으라고 쥐여주지말아야지,
자식의 부끄러운 점을 놀리듯 친인척이나 주위사람에게 깔깔대며 떠들지 말아야지,
전교1등을 했더니 아이 칭찬을 하는게 아니라 지인과 술이나 먹으며 대충 키워도 1등한다며 낄낄대지 말아야지,
왕따를 당한다고 털어놓았더니 한숨 한번 쉬고 뒤돌지 말아야지,
옆집 사는 친할머니께 이쁨받으며 간식 얻어먹다 돌아왔더니 급하지도 않은 숙제 안하고 왜 노닥거리고 앉아있냐고 종아리에 멍이 들도록 매를 들진 말아야지,
배가고프다는 아이에게 찬밥에 말라비틀어진 된장따위 주지말아야지,
바람피워놓고 이혼하며 자식 용돈과 장학금 모아둔 통장 가지고 도망가지 말아야지,
사랑만 줘야지.
올바르지 못한건 무작정 매를 들지말고 설명을 해주고 이해를 시켜야지.
난 그렇게 못컸으니까 내 아이는 그렇게 안키워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