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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2-20 22:5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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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 생물 이야기를 하셨기에 그냥 끼어들어 봅니다. 잘 알고 계시듯이 자연계에서 종 레벨의 법칙은 적자생존이죠.
시대에 적응하지 못하면 도태되는 것이 맞습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인간이 자연계에 적응하는 방법은 사회성이잖아요. 그냥 인간 한 명을 덩그러니 정글에 두면 얼마 지나지 않아 죽고 말겠죠.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약자를 모으고 보호해서 언젠가 나름의 역할을 수행 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 인간이 세계에 적응하는 방법입니다. 사상이 인간이냐? 라고 물으신다면 그건 아닙니다만, 기본적으로 우리는 역사를 거쳐서 쓸모 없어 보이는 것을 받아들여서 쓸모 있게 만들어 왔잖습니까. 쓸모 없어졌다고 판명되었다고 해서 완전히 버려야 한다고 말하는 건 너무 흑백논리 아닌가 싶네요. 실제로 사회주의는 오늘 날 세계 곳곳에 죽지 않고 살아있죠. 예전 소련이나 북한같은 권위주의 독재체제를 구축하지 않고도요. 아시다시피 북유럽 쪽에선 사회민주주의체제가 제대로 자리잡았고, 많은 사람들이 북유럽 국가의 복지정책을 부러워하죠. 물론 우리는 자본주의 체제 아래서 나름대로 풍요롭게 살고 있습니다만, 여전히 자본주의에는 문제점이 산더미만큼 많잖아요? 그런 것을 절충하기 위해서라도 사회주의 같은 이론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한 가지 더 지적해 드리자면 사회주의의 반댓말은 민주주의가 아닙니다. 굳이 따지자면 개인주의일까요? 소련 때문에 흔히들 민주주의의 반댓말을 사회주의라고 인식하는 분들이 왕왕 있으신데 실제론 범주 자체가 달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