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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2-26 10:5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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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 제가 이러는게 유난스럽다고 느끼신다면 서로 좀 더 이야기 해봐요 그럼. 제가 울컥해서 너무 말을 함부로 한 것도 있으니.
우리 모두 길빵 싫어하잖아요. 안 싫어하시는 분이 있다면 그건 어쩔 수 없고. 대체적으로 길에서 담배피는 거 싫어하시는 분은 여러 의견이 있으실 거라고 봐요. 그냥 냄새가 안 좋을 수도 있고, 담배연기 날리는게 싫으신 분도 있으실테고, 담배의 해악성 때문에 싫어하시는 분도 있으실테고. 하지만 일단 길빵이라는 행위 자체를 싫어하는 이유는 다른 사람들이 쓰는 공공장소에서 다른 사람에게 불쾌감과 불편을 주는 것 때문이잖아요.
봐봐요, 본질적으론 똑같은 거잖아요. 저는 여러 사람이 쓰는 공용 화장실에서, 손 깨끗이 씻으려는 세면대에 더러운 바닥 밟고 다닌 신발을 올려 놓은 그 행동 자체도 공공성을 해치는 행위라는 걸 말하고 싶은 거예요.. 신발 바닥 아니라고 더럽지 않은 거 아니에요. 밖에 돌아다니다보면 당연히 묻게 되어 있는거잖아요.
물론 심각한 범죄를 저지른 건 아니예요. 사소한 거죠. 제가 문법 나치랑 다름없이 보일 수 있다는 거 알아요. 하지만 정말 어쩔 수 없는 상황 아니잖아요. 꼭 저기 올려놓지 않아도 사진 찍어서 롤업 하신거, 이쁜 신발 신으신 거 보여주실 수 있었단 말이예요.
모르겠어요. 제가 이걸 지적했다고 해서 선비질ㅉㅉ 하는 소리를 들어야 하나요? 정말 더러운 세면대에서 손 씻고 싶으세요? 상관 없으세요 정말? 원래 화장실 쓰고 손 안 씻으셔서 세면대 상태에 별 관심 없으신 것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들 정도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