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비노기 인상깊은 에피소드 참여] 이제 거의 4년이 다 되어가는 일인데 마비노기를 하다보면 생판 모르는 사람들끼리 둘러앉아서 노가리를 까잖아요? 당시 길드는 있었지만 실친 소개로 들어간지 얼마 안 돼서 아직 분위기를 좀 봐두는 게 좋을 것 같아서 채널을 바꾸고 오프노기를 하고 있었죠. 근데 어떻게 하다보니 생판 모르는 사람들끼리 케오섬에섴ㅋㅋㅋㅋㅋ 문게가 열리길 기다리며모닥불도 없이 둘러앉아서 신세한탄도 하고 정보공유도 하고있었어요. 저 포함 6명! 근데 어떤 분이 자기 이혼당한지 하루도 안 됐는데 네일하고 아르하고 잘돼는 꼴이 짜증난다고 한탄하시더라고요. 어쩌다고니 제가 그 시점에 나서서 어느순간 사랑의 큐피드가 돼어있더라고요. 남캐여자분이셨는데 여캐남자분이랑 즉석에서 연결시켜 드렸어요ㅋㅋ 그리고 4명이 남았는데 뭔가 삘 받은 저는 한 커플을 더 성사시키기에 이르렀죠. 그러고보니 저와 어떤 분 2명이 남더라고요. 분위기는 고조되어 있고.... 문게 시간은 끝나가고 여기서 정말 쓸데없는 자신감을 가진 저는 남캐남자분이신 그 분에게 이제 제 마음을 받아달라고 하는 순간 전 여자 싫은데여. 남자가 좋음. 이러고 거절당함 ASKY 아 그리고 그 두커플은ㅂㄷㅂㄷ 결혼식장 갔습니다. 다 닝겐이라 이멘 갔어요. 그리고 절 거부한 그분과 결혼구경 갔는데 그 분이 다른 분과 꽁냥꽁냥 하시더라고요. 알고보니 실제여친이 있었고 그 여친하고 그분 둘다 남캐만 고집하시는 분들이셨음 그리고 전 멀티를 돌려 저 자신과 결혼했습니다ㅎㅎㅎ
저 곳을 처음 안 그 날을 마지막으로 눈길도 주지 않으려 노력했던 이유가 알게 된 시점이 런던 올림픽이었는데, 당시 선수들을 커플로 엮어서 소설 쓰고 있었음ㅋㅋㅋㅋㅋㅋㅋ BL은 누구나 즐길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운동 선수들을 엮어서 호모게이19금 소설 쓰는데.. 내가 왜 박태환을 검색했지 싶을 정도로 심했음... 태환찡..ㅠㅠ 하..
종이요. 개인적인 문제겠지만, 양쪽 눈의 시력차가 심한 저는 휴대폰 화면이나 패드 화면으로 글들을 읽을 때 양쪽 눈의 초점을 맞추려면 눈에 힘을 줘야돼요ㅠㅠ, 그래놓고 계속 폰으로 글들을 읽다가 시력차가 더 심해진 경우라서.. 특히 누워서 읽을 땐 더 심하죠. 종이 같은 경우는 이런 게 없어서 더 선호하는 편이에요. 읽을 양이 많을수록요.
오늘 수능을 본 수험생으로서 글쓴이가 못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오늘의 경험이 후일의 글쓴이가 뒤로 물러서지 않는 소중한 계기가 될 수도 있고, 새로운 길을 찾는 계기가 될 수도 있고, 어딘가 좀 더 단단해져 성장하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무엇보다 오늘 같이 수능을 본 입장에서 너무나 이해가 간다. 다만 오늘의 일이 도망이 시작이 되지 않았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