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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31 11:3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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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접관 몇년 했고, 현재는 작은 회사를 경영하고 있습니다. 저의 경험을 비춰보면 저 면접관이 아는 척을 한 것은 호의였다고 생각합니다. 그 호의는 탈락에 대한 아쉬움이나 좋은 기억이 있기 때문일 것 같구요.
면접을 보다보면 유난히 기억에 남고, 유난히 맘에 드는 지원자가 있습니다.
사실 면접관도 엄청 궁금해요. 난 점수를 잘 줬지만 저 사람이 최종적으로 뽑혔을까? 다른 회사에 취직해서 입사를 포기하진 않았을까?
저 면접관의 마음이 어땠는지는 모르지만 그런 호의에서 비롯된 거라면 저 지원자는 실수한 것이 명백하겠죠.
호의냐, 조롱이냐를 순간적인 감정, 관계로 판단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사실 좋은 회사에 젓같은 사람도 많고, 젓같은 회사에 좋은 사람도 많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