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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1-11 15: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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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컴퓨터로 올릴게요!
제가 소리를 무서워하게 된 계기 밑에 쓴다고했는데 깜빡했네요.
댓글로 쓸게요!!
때는 초등학교1학년.
엄마 아빠 두 분 맞벌이를 하셔서 집엔 강아지와 함께 있었음.
초인종이 울려서 누구세요 했더니 택배라고 함.
원래 전 겁이 많기도하고 외동딸이라 엄마아빠가 항상 신신당부를 하심. "오늘 택배시켰으니가 택배아저씨 오실거야. 엄마가 먼저 전화해줄게." 라던가 "오늘은 뭐 시킨 거 없으니까 절대 문 열어주면 안돼. 알았지?" 라고..
근데 그 날은 엄마가 택배 이야길 전혀 안하셨음.
그래서 택배기사라는 말에 심장이 뛰기 시작함. 분명히 택배온다는 말 없었는데...
그리고 바로 인터폰을 끄고 내방에 쳐박힘.
근데 계속 초인종을 누르고.. 그 시간이 정말 무서웟음... 땀이 나고 눈물이 나는데 입 막고 울고 이불을 덮어쓰고...
급기야 택배기사는 우리 집 현관문에 뭘 자꾸 던져서 초인종소리에 뭐가 현관문에 부딪히는 소리에 진짜 죽을것만같았음...
난 대성통곡을하고 엄마한테 전화를 함.
어떤 사람이 자꾸 현관문를 때린다고 무섭다고.
엄마가 일하다가 놀라서 집으로 오심.
엄마가 밖에서 뭐라고 하는 소리가 들림...
무서워서 현관문을 슬쩍 열고 나가는데 진짜 택배아저씨랑 엄마랑 대화를 하고있었음.그리고 바닥엔 작은 돌들이 엄청 많았음... 이층이라서 아저씨가 돌을 막 던지신거였음..ㅠㅠ 문열어주라고..ㅠㅠㅠㅠ
그 때 기억나는게 우리 아이한테 택배 온다는 말을 깜빡했다고 전화안주셔서 잊고있었다고 죄송하다고 애가 겁이 많아서 문을 안열어줬나보다고... 그러면서 엄마가 아저씨한테 정말 죄송하지만 아현관문에 돌을 던지시면 어떡하냐고.. 차라리 근처 슈퍼에 맡겨주시던지 연락 한번 주시지 그러셨냐고.. 여튼 고생하게 만들어서 죄송하다고 이런식으로 말했름.
남들한텐 별거 아니라고 생각들겠지만 그 때 당시에 나한텐 진짜 극한의 공포였음...
집에 아무도없고 누가 쳐들어와도 날 지켜줄사람이없는데 저사람은 어른이니까 문 금방 부수고 들어오면 어쩌나.. 하는 별 생각 다하면서 이불속에 벌벌 덜었었음..
겁을 먹은 상태이기도했고 어렸을때라 현관문에 던져진 돌 부딪히는 소리,초인종소리가 너무나 크게 들렸음.. 그뒤로 큰 소리가 나면 심장부터 뛰고 작은소리가 나면 거슬려하고 예민해지고 그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