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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8-03 16: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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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때 저가 크레파스로 벽한면을 아름다운 그림으로 체워놨던걸로 기억합니다
어머니도 아버지도 늦게 들어오시니 혼자 있다가 심심해서 스케치북은 못찾겠고해서
벽에다 그림을 그렸죠
그날따라 어머니는 아버지랑 같이 들어오신다고 조금더 늦게 들어오셨구요
집에들어와서 저의 그림솜씨를 보신순간 감탄을...
아이게아니고
어머니는 그저 웃으시고 아버지는 혼을 내셨습니다
뭐 혼낸것도 그냥 손바닥으로 저 손바닥을 3대를 때리셨습니다 정말 살살요 ㅎㅎ
근데 저는 그게 무서워서 정말로 한 일주일 가까이를 아버지 퇴근하실때만 되면
엄마 옆에가서 숨고 아버지 차소리만 들리면 눈물부터 나고
우리 귀여우신 아버지는 너무 미안한나머지 저가 가장 좋아하는 투게더를 하루에 한통씩사서 들어오셨습니다
그후로 아버지는 저에게 단한번도 손을 대지 않으셨습니다
뭐 망각의 동물이고하니 한 일주일이 지난뒤에 투게더 폭풍 섭취했지만
그날느낀것이 지금생각해보면
뭐 혼난것도 아니지만 당시에는 아버지의 무서운 얼굴보다
옆에서 웃어주면서 이건누구야? 이건누구야? 해주셨던 어머니가 더 생각이 나네요
그러면서 후에 앞으로 벽에 그림그리면 안되요 하시면서 웃는 얼굴로 저에게 가르쳐주신
어머니가 훨씬 더 좋았습니다
여튼 혼을 내시기보다는 웃으면서 안아주시고
앞으로 그럼 안되요 라고 해주시면 아마 아이가 큰후 부모님과 술자리를 할때
평생 안주거리가 되지 않을까 싶네요 ㅎㅎㅎㅎ
Ps.아 후에 들어보니 저가 그림그린집은 우리가 이사간지 얼마 안된집이였다고 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