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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0-03 03: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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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이 낡고 되게 초라해요 .. 그 누구보다도 정직한 문이지만 따분하고 고리타분하죠 ..
안에 들어가면 .. 우울한 노래가 흘러나오고 .. 삶이란 게임이 있고 .. 망상 몽상 환상 뜬구름이란 뜬구름은 다 있구요 ..
깊은 지식은 많이 부족할지도 몰라요 .. 지혜는 조금 있어요 .. 잔머리들이 굴러다니죠 ㅎ ..
대신 어떤것들은 굉장히 섬세하고 여려서 .. 너무 건드리거나 화내면 안돼요 ..
모든게 느긋해요 .. 천천히 걷고 천천히 생각하고 천천히 말하고 .. 어쩔땐 빠르지만 그럴 필요가 없죠 ..
행복이 부족해요 .. 외로움이 구석에서 점점 피어나고 있고 ..
너무 깊이 들어가지는 마세요 .. 아주 작고 여린 소년이 웅크리고서 .. 떨고 있거든요 ..
그래서 누군가 와서 문 좀 두드려줘요 .. 문은 열쇠를 잃어버린지 오래인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