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저 학생 미쳤나봐요. 쯧쯧 어린게 불쌍도하지." 라고 노골적으로 혀를 차는 소리가 들린다. 어느 누구는 아예 휴대폰을 들고 있는데... 잠깐, 거기 너, 뭘 찍는거야?!
덜컹덜컹....
때마침 요란한 소리를 내며 지하철이 들어온다. 이에 따라 내 주변을 에워쌌던 사람들도, 그리고 그 아이도 마치 나를 없는 사람인양 취급하며 그대로 열린 문으로 들어가버리는 것이었다. 그 아이는 내 옆을 지나치면서 나를 흘겨보는가 싶더니 그 조그만 입으로 무어라고 말하는 듯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