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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2-29 15: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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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겨울.. 수능치고 가채점만 하고 일본 외가로 놀러가기로 해서 뱅기표 끊어놓고 여행가방 싸놓고 온 식구 모인자리에서 가채점 시작..
그해 유독 수능이 어려워 만점자가 한명도 없었던 해임.. 써글 2002 수능...
언어부터 채점 하는데 점수 멘붕.. 옆에서 둘째가 와... 예체능인 나보다 언어 더 못하는 병신은 첨봤네..ㅉㅉ함..
막내 쭈그렁탱이 본인 발가락으로 쳐도 것보다 잘나오겠다며 쿠사리..
울면서 수탐1, 수탐2 외국어 채점하는데 전부 다 맞음.. 근데 옆에 아무도 없음..젠장..
가채점 하고 조용히 짐들고 혼자 공항으로 가서 일본으로 감.
성적표 나온후에 집에 갔더니 열쇠 바꾸고 식구들끼리 놀러감. ㅡㅡ;;
일본에서 받은 용돈 환전해서 원서쓰고 엄마 가게 구석에서 잠. ㅠㅠ 가게 일하는 아줌마가 나 불쌍하다고 밥 가져다 주심.
합격할때까지 언어 병신 소리 듣고 살았..으허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