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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4-19 13:5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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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싸움이라면 적절한 수단을 사용해서 이기는게 중요하겠죠. 옳고 그름을 떠나서 어쨌든 승자가 되면 어떻게든 다 커버할 수 있으니까요. (제 개인적인 성향으로는 맘에 들지 않지만 권력 싸움이란게 그런거겠죠)
이 경우 수단의 적절성은 도덕과는 무관한 효과성에서 나옵니다. 그러나 동시에 대중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필요가 있기 때문에 도덕을 버리더라도 그럴듯한 논리와 다른 결과를 보이면 이길 수도 있지만, 도덕을 버려서 대중들에게 지지도 잃음에도 어떤 이득도 취할 수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번 추모제에서의 문제는
1. 대중들이 이것을 정치적 문제, 권력 투쟁으로 인식하지 못한다. (따라서 평화적인걸 기대하고 도덕적인 프레임이 지배적으로 작용한다.)
2. 일부 도덕을 무시한 수단들이 등장했으나 (본 게시글에서 나온 사례들) 그것이 효과적인, 긍정적인 결과를 불러일으키지도 못하고 대중들의 인식만 나쁘게 하였다.
라고 생각합니다.
그냥 얼마전에 시민 운동 관련된 책 읽고 생각나는대로 써봤습니다.
미국 사회운동가로 유명한 알린스키의 「급진주의자를 위한 규칙」이라는 책인데요, 제가 고민하던 시민운동에 대한 주요 쟁점들을 나름대로 잘 정리해놓은 책입니다. 관심있는 분은 한번 읽어보셨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