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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2-22 11:4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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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막걸리였나 어디였나는 모르겠는데 막걸리 팔기는 팔아요 ㅋㅋ...
그런데 사실 저는 막걸리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 사연을 이야기를 하자면 제가 학식 일 때 이야기부터 시작 하지 않을 수가 없군요.
저는 음악을 좋아하는 메탈헤드이기 때문에 당연히 밴드를 들어갔지요.
메탈하면 뭐다 그렇지. 일렉기타 아니겠습니까. 저는 중학교 때부터 실력을 갈고 닦은 잉베이 맘스틴 뺨치는 재야의 기타 마스터는 개뿔이고 음악에 재능이라고는 개미 눈꼽만큼밖에 없는 불쌍한 영혼이었습니다.
선배와 동기들이 그렇게 갈궈댔지만 실력은 늘지 않았고 느는 것이라고는 음주밖에 없었지요.
동방에는 베이스 선배였던 돼지가 한마리 있었는데 그때 똥군기가 얼마나 쎘던지 선배가 나오라 하면 걍 뛰어가는 거였지요.
제가 관절이 쓰레기가 된 이유는 그 새끼 덕이 8할이 아닐지 싶습니다.
따까리가 심했거든요. 나중에 들었는데 친구들이 그때 따까리 받던 저희들이 체대 애들인줄 알았다고 하더군요. 띕새끼.
다행히 저는 베이스는 아니었길래 살짝 빗겨가기는 했지만 동기 사랑을 외치던 돼지 새끼 덕에 그놈이 부르면 그냥 같이 달려갔던 것입니다.
그놈이 좋아하던게 막걸리였습니다.
공대 뒤에 슈퍼에서 낮에 먹던 막걸리가 생각나네요. 저는 만취해서 수업 듣고 막차 타고 집에 갔었는데.
다음날 과방에 갔더니 베이스 파트들은 옹기종기 모여서 자고 있더군요. 집에 못간것 같았습니다.
어쨋든 저는 관절 쓰레기 약을 먹기 때문에 술도 끊었는데.
오늘 막걸리 제조를 했을 뿐인데 하루 종일 입안에서 막걸리 냄새가 나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