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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13 10: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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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작성자와 비슷한 생각을 했습니다. 생각해보세요. 아이폰이 처음 나왔을때 사실 정말 사용하기 어렵고 생활에 최적화 하기도 힘들었죠. 폰 하나 샀을뿐인데 아이튠즈를 공부해야 했고, 데이터 관리법을 익혀야 했고....결국엔 아이폰 때문에 맥북을 사는 사람들도 생겼죠. 하지만 처음 아이폰이 나왔을때 다 필요없이 사실 디자인 하나는 최고였었죠. 디자인이 혁신인가요? 물리적 버튼을 최소화 해서 굉장히 심플하게 만든건 획기적이긴 했고, 그 덕분에 아이폰을 많이 구매하긴 했지만 우리가 진짜 혁신이라고 느꼈던건 스마트폰 이라는 것 그 자체였죠. 핸드폰으로 컴퓨터와 동일한 인터넷 통신이 가능하다는것. 정말 굉장했죠. 오늘 아침 아이폰X의 디스플레이가 삼성의 oled가 들어간다고 들었을때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드웨어로는 이제 끝이라고 말이죠. 하지만 과연 그게 전부일까 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작성자님의 생각을 읽자니 매우 일리 있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애플은 불편합니다. 아직까지도 여전히 불편합니다. 하지만 애플의 첫 불편함들은 과거를 돌이켜 현재를 바라볼때 하나 같이 기술의 진보였고 생활의 편리 였습니다. 첫 스마트폰이 등장했을때 불편했고, 첫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할때도 혼란스러웠고, 첫 음성인식 서비스의 시리가 나왔을때 ' 이 병신년은 제대로 할줄 아는게 없어' 라는 생각을 했고, 첫 지문인식 잠금해제가 나왔을땐 밀어서 잠금해제가 사라져서 아쉬웠던 기억도 있습니다. 우리는 과거의 감성을 지키려고 할지는 모르겠지만 애플은 언제나 발전하고 있구나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기술을 실현 시키는건 하드웨어지만 소프트웨어적인 접근이 없었다면 최고의 하드웨어도 무의미할 뿐이죠. 애플의 맥 사양을 보면 최고라고 할수 없습니다. 항상 적당한 사양의 하드웨어 였죠. 하지만 동급 혹은 동 가격의 타 제품들과 비교했을때 성능이 떨어졌나요? 아닙니다. 애플의 맥은 언제나 최고의 포퍼먼스를 발휘했습니다. 애플의 최고장점은 역시 최적화죠. 쓸대없이 무거울 필요가 없다는거죠. 필요한 기능만 탑제하겠다 라는 겁니다. 세상의 모든 포퍼먼스를 발휘할수 있는 최고 사양의 pc가 있어도 우리는 보통 배틀그라운드나 하겠죠. 실제 그 사양을 다 쓰는 사람이 얼마나 되겠습니까. 언제나 사용자에 맞는 합리적인 사양. 물론 스페에 비하면 가격이 매우 비싸긴 하지만 성능으로 따지면 거의 동일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소프트웨어적 발전이 가져올 미래의 최선두에는 애플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최고 사양의 부품들을 삼성이 만든다고 해도 그걸 최고로 잘 쓰는 업체가 애플입니다. 지금 당장 무엇이 더 좋으냐 라고 물으신다면 그거야 당연히 지금 쓰기 좋은 예쁘고 싼 아이가 최고겠죠. 애플의 최신 기술을 굳이 우리가 따라갈 이유도 없구요.
스마트폰의 혁신을 원하신다면 하드웨어 시대가 끝나야 올거라고 생각합니다. 가령 몸에 칩을 심어서 홍채를 통해 증강현실이 나오는 그런 것 처럼. 하지만 그정도의 기술 발전은 아직 오지 않았지만, 그런 기술이 완성되었을때 가장 먼저 실현할수 있는 기업은 어디일까요?
개인적으론 이제 플래그쉽 스마트폰을 구입할 의사는 전혀 없습니다. 소위 말하는 세컨드폰으로도 제 생활에는 전혀 불편합이 없으니까요. 갤럭시 노트8, V6,아이폰8과 아이폰X. 어떤 제품을 선택한다 한들 아직까지 폭발적인 혁신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작금의 베이비 부머 시대의 어르신중에 PC나 스마트폰을 제대로 사용할줄 아시는 분들은 많이 없죠. 사실 불편함도 크게 없으신 것 도 한 몫 하지만 눈 깜빡하면 세상이 바뀌는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는 적어도 시대에 맞춰 불편하게 살아가지 않으려면 미래의 기술을 받아들일수 있는 능력은 유지해야 한다고 봅니다. 그래서 트랜디한 기술들은 꼭 한번씩 경험해보려고 합니다.
말이 두서없이 길었지만 결론을 말하자면,
혁신은 없었다.
하지만 다음 시대의 선구자가 될 기업은 여전히 애플일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