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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17 20:5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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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오전 2:36] 내가 나로 살아보니 난 굽히고 싶어도 굽힐 수 있는 대상이 정해져있더라
[오전 2:37] 사람을 상대하다보면 내가 굽히면 웬만한 문제는 다 해결된다는 건 알게 된다
[오전 2:37] 근데 내가 굽혀주길 바라는 사람에게 나는 굽히지 않게 되더라
[오전 2:37] 내가 진심으로 구부릴 때가 있었는데
[오전 2:38] 그 상대는 내가 굽히길 바라기보다 자신이 굽히길 바랬고
[오전 2:38] 그런 모습이 느껴질 때 난 내가 더 굽히게 되었어
[오전 2:38] 난 약자를 보살피고 싶다
[오전 2:39] 공격성 없는 사람을 마주하면 이빨을 전혀 드러내지 못해
[오전 2:40] 그게 비겁하다는 걸 난 안다
[오전 2:40] 약자에게 이빨을 드러내는 일
[오전 2:40] 내가 너에게 굽히지 않는 이유가 뭔지 난 알아
[오전 2:43] 난 초창기 때는 웬만하면 네 마음에 맞는 사람이 되려 애썼어
[오전 2:43] 할퀴어도 참았다
[오전 2:43] 내가 원했으니까
[오전 2:43] 근데 이젠 그렇게 참으며 살고 싶지 않다
[오전 2:44] 타인이 그런 날 알아주지 않는다는 걸 알았어
a [오전 6:19] 내가 굽혀주길 바라는 상대에게 굽히고 싶지 않다는 건..나도 똑같아 나도 b씨가 초창기부터 해서 본인의사와는 달라도 맞춰주려고 한 것도 알고 지금은 거기에서 자유로워지려는 것도 알아. 그러니까 난 짐 거두고 b씨 마음 보살피라 했던 거고 내가 기대하는 것들을 더이상 b씨에게 바라지 않겠다고 한거야
그리고 알고 있는지 어쩐지 모르겠지만은
나도 나중에는 b씨에에 많이 맞추려고 했다
내가 좀 기분이 언짢아도 속으로 풀려고 하고 표정은 안좋았을지언정 말로서 화내지는 않으려 했고
내 의사는 분명했지만 굽히고 들어간 적도 많았어
그러면 언젠가는 서로 바뀔 거라 생각했거든
초창기 일을 가져와서 너 이랬어 하면 할 말 없다는 건 알아
그러니까 b씨 원하는데로 해
쉬겠다고 하면 더 얘기하지 않을테니까
[오전 6:21] 내가 이렇게 얘기한다고 b씨 입장 고려안한다는 거 아니니까
[오전 6:42] b씨는 이제 나랑 관계를 지속하고자 하는 마음이 희미한 것 같아 많이 지치기도 했을테고
[오전 6:43] 다 알고있었으니까
[오전 6:43] b씨 하고싶은 대로 해
[오전 6:43] 이해할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