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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7-29 17:4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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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은 이번에 상당히 큰 실수를 했습니다.
정의당내 게시판에서 장시간동안 게시글들을 읽어보니, 이번 문제가 아니더라도 언제든지 터질 문제더군요.
정의당은 당원간 ABC 세부류가 있다고 하면, A는 찬성파, B는 반대파, C는 중립적입니다.
A나 B가 문제가 아니고, C가 문제입니다.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A가 맞는지, B가 맞는지 고민하고 A나 B에
대한 지지의사를 밝히면 전체적으로 당이 어떤 분위기인지 파악을 할 수가 있는데 반해서, C는 A나 B에
대해서 어느쪽이 맞는지 파악하지 않고, 그냥 AB 너희들 왜 싸워? 우리 같이 토론해보자 식입니다.
당원정도쯤 되면, 당내 문제가 어떤 것인지 찾아서 확인하고 공부를 해야 할판에, 분위기 파악도 못하고 그렇다고
충분한 자료조사도 하지 않고 싸우는게 능사는 아니다라는 식으로 회피를 합니다.
만일 게시판에서 대다수의 당원이 메갈 반대라고 외친다면, 저러한 논평이 나오지 않았겠죠. 아무리 당직자가
대부분 메갈당원이라 해도 말입니다.
심상정 대표도 크게 착각을 한게 이런 식으로 눈치보기를 했다는 겁니다. 역시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특히나 당대표가 그러하다는 점에서 게으르다는 평가밖에 줄 수가 없네요. 머리아프다고 피할 수 없는 문제에서...
해결방법은 간단한데, 간단한 논리를 정의당에서는 항상 어려운 미사여구로 빙빙돌려서 애매모호한 스탠스를 취합니다.
저글에다 메갈리아에 대한 폐해를 팩트와 함께 공지하고, 이러한 메갈리아는 우리는 비판하며 멀리한다고 쓰기만 했어도,
여성차별 해결과 양성평등에 대한 확고한 입장이 될텐데 말입니다.
이렇게 하면 표적의 대상은 단순히 메갈리아에 한해서만 선긋기를 할 수 있죠, 젠더문제에 대한... 결국은 메갈리아 언급은
하지 않고 젠더문제로 인식한다는 것만 강조하게 되어, 메갈리아는 우리당이 배제하지 않는다는 이미지만 심어주었네요.
당대표로서 메갈리아 반대만 언급했어도, 지금까지 했던 모든 삽질은 그냥 삽질로 끝낼 수 있는 마지막 기회였었습니다.
이젠 정말로 늦었네요... 심정지 이후 5분안에 살릴 수 있는 마지막 기회도 저 멀리 우주로 날려보냈습니다.
개듣보잡 메갈리아가 뭐라고.... 메갈리아 반대 한마디 하기 그렇게 어려운 것일까요.
제 기억으로는 정의당은 메갈당 이외에도, 박쥐당, 눈치당 등등으로 기억저편에 봉인되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