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초에 '의심되는 계정' '잘 아는 사람으로 보이는' 등의 수준으로 의혹 제기했으면 이재명이 빠져나갈 구멍이 없게 되는 거였습니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했으니까요. 하지만 틀림없다고 단정하고 김혜경이냐 아니냐의 진실 공방으로 몰고 갔으니 만에 하나, 이재명 부인이 아닌 다른 누군가가 한 사실로 밝혀지면 이유야 어떻든 사실상 이재명에 면죄부를 준 결과가 되어 버립니다.
그렇습니다. 이정렬은 자신이 한 주장이나 발언으로 볼 때 신분은 변호인이나 내용상으로는 고발인에 가깝습니다. 99%도 아니고 100% 확신한다 했으니까요. 판사를 하신 분께서 논란이 있는 사건에 단정적으로 말하는 것도 이해하기 어렵지만, 고발인에 가까운 사람이 만에 하나라도 다를 수 있는 결과에 흔쾌히 책임지겠다는 자세를 보이지 않는 것도 문제라 봅니다. 이정렬 씨는 단순한 변호인이 아니기 때문에 그렇다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