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3
2016-11-20 15:29:36
0
합리화와 분열
안철수 현 의원의 민주당 탈당 당시의 모습에서 찾아볼 수 있었던것 같아요.
1. 당시 민주당은 혁신을 위한 여러 시도를 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안의원은 민주당이 기성 정치의 오래된 악습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점을 지적했어요.
과연 이 때 안의원이 혁신을 위해서 어떠한 시도를 했기에 저런 발언을 할 수 있었는지 참 궁금하더군요.
하지만 이후에 민주당내 기성 정치인들의 대표주자들(김한길 등)과 손잡고 탈당한 것을 보면 기성 정치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한것은 안의원 본인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 민주당 탈당 당시 안의원 행보에 대한 반대여론이 들끓었어요.
주말에 독단적으로 아무와도 소통하지 않은 채 지방에 있는 본인의 처가로 언론을 불러들여 주요 발언을 했으며, 지방까지 내려가 안의원을 방문한 당시 당대표였던 문재인 의원을 문전박대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에서는 소통이 되지 않는다며 민주당을 박차고 나간 분이 바로 안의원이시죠.
즉 민주당 내에서 본인의 평가가 절하되기 시작하자 기성정치의 악습이라며 불통을 호소하며 나간 분이 사실은 기성정치의 수혜자(이러한 일련의 사건에도 불구하고 당 창당 이후 이미지 쇄신, 의원으로서의 입지도 높아짐)이자 주말정치, 처가정치의 달인인 점이 참 아이러니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