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데..구성원 개개인에게만 왜 저항안하냐고 따지기엔..
그동안의 과정이 너무 처참했어요..
최일구,문지애,김범도 아나운서 등등..한때 MBC간판으로
활약하고 김재철에 대항했던 수많은 아나운서들을 아직도
늘 기억해주는 사람들이 얼마나 될까요?
반대로 김성주 같은 경우는 그런 동료들 짤린 자리에 다시 들어와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하고있죠..오유에도 팬이 많은듯하고..
물론 김성주도 먹고살아야되니 탓할일은 아닐지모르지만,
작금의 현실이 한 개개인들에게 저항하고 밥그릇 포기하라고
하기엔 너무 잔인하다고요..
몇년전까지 `mbc민영화 반대`부르짖던 여론이
지금은 그냥 `엠병신`으로 조롱이나 해대는게 끝이죠..
mbc를 민영화하고 싶은 세력들에겐 지금이 너무
반갑고 즐거운 상황일껄요?
특히 종편출범 당시에 절대 공중파를 넘보지
못할것이다 라는 예상과는 달리 mbc등이 망가지는
그새 종편들이 엄청나게 치고 올라왔죠..
제가 만약 그 모든 상황을 총지휘할수있는 정권실세라면
종편을 안착시키기위해 공중파를 이처럼 망가뜨리는
전략을 썼을겁니다..대중들은 그 전략에 순순히
낚여주고 있는거고요..
우리가 욕해야할건 MBC자체나 몇몇 힘없는
직원들이 아니라,이런 상황을 조장한 김재철과 현
정권세력을 끝없이 규탄해야하는게 맞다고봅니다..
원래 운영구조자체가 사장만 멀쩡하다면
방송3사중에서 정권의 영향을 거의 받지않은 방송이
mbc였어요..그래서 민영화하려는거고..
요즘 JTBC에 열광하고들 있지만,손석희가 짤리는날
바로 조중동 방송으로 전환할수밖에 없는 홍석현 사유
빙송국보다는,MBC를 다시 정상황해서 시민의
방송으로 되돌리는게 가장 본질적인 숙제라고 봅니다..
그러기위해선 힘없는 직원 몇몇의 밥그릇걸기만을
강요하기보단 예전과같은 국민적인 저항이 서포트
되야하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