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7
2015-12-13 21:28:22
0
자연인으로서의 안철수는 싫어하지 않습니다.
능력있는 의사, 사업가, 교수로서 뛰어난 재능을 보여주었고
무료백신 개발 그리고 안랩주식의 사회환원등 사회에 기여한 바가 많죠.
하지만 정치인으로서의 안철수는 매우 싫어합니다.
첫째, 그는 새정치란 화두를 들고 메시아처럼 정치권에 들어왔지만
그동안 그가 보여준 정치는 새정치가 아니라 김한길등의 정치꾼들과 연합한 구태정치였어요.
그가 김한길과 공동당대표였을 때, 그리고 그 이후로도 야권지도자로서 제대로 된 모습을 보여준 적이 없어요.
국정원 불법선거개입, 세월호, 국정교과서, 시민의 언론과 집회/결사의 자유가 탄압되고
민주주의가 후퇴되어 이제는 파시즘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에서 정치인 안철수가 제대로 한 번 목소리낸 적이 있나요?
일요일마다 안철수가 기자들을 모아놓고 한 기자회견의 내용들을 살펴보면 그의 정치를 하는 우선순위가 무었이였는지 알 수 있죠.
둘째, 그는 제1 야당을 혁신하겠다고 했어요.
하지만 그가 정말로 야당을 혁신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어떤 희생을 했죠?
진정으로 혁신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을 때마다 그는 그 기회를 고사했어요.
혁신위원장을 맡아 달라고 했을 때 거절하고
인재영입위원장을 맡아 달라고 했을 때 거절하고
문안박 그리고 문안 비대위등 대표의 권한을 양분받아 권한을 행사 할 수 있는 기회도 거절하고
자신의 혁신안을 문재인이 받아 주었을 때도 이미 늦었다(?)는 말로 폄하하고...
결국 정치인 안철수가 원했던건 문재인이 당대표에서 물러나서
그 전권을 자신에게 바치길 원했던거죠.
야권의 분열을 볼모로.
정치인으로서 안철수가 보여준 모습은
새정치도 아니고 혁신도 아닌
나르시즘과 메시아신드롬에 빠져 절대권력을 탐하다 야권을 분열시키고 스스로 무너져버린
정치아마추어의 모습입니다.
성공한 기업인이 항상 좋은 정치인이 될 수 없다는 점은
이명박으로 충분합니다.
이제 안철수씨가 부디 자연인으로 돌아가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분야에서 재능을 발휘해 사회에 기여해주기를 바랄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