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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6-02 07:4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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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제작지원 프로그램 때문에요... 개발사 대부분이 무일푼 시작이라 선 투자 받는 경우가 공기관 투자 밖에 없거든요... M본부 K본부 S본부는 제작 지원은 없어지고 "다 만들면 그 때 걸어는 줄게" 이걸로 바뀌어서 선 투자 받는 케이스가 엄청 줄었어요.
그래서 선 투자는 거의 CJ, SK, 대교 같은 대기업한테 받아야 되는데... 1년에 1개 아니면 2개 지원하는 게 고작이라... 중소 제작사들은 20억씩 들어가는 제작비가 감당이 안되거든요... 거기다 대기업은 아무래도 로비 성향이 좀 있고...
그래서 유일하게 공기관에서 남아있는 EBS를 노리는 거죠... 1년에 2~3편 정도 지원을 하니까... 물론 반띵이긴 하지만...
우리나라 애니메이션 업체, 인력들이 중국으로 다 빠져나가는 이유입니다... 예전엔 그냥 제작 투자만 받는 케이스도 많았지만 503 싸-드로 한한령 터진 이후에 풀렸음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도 대형 투자는 팍 줄었어요. 거기다 웹툰이나 드라마는 국내에서 투자도 받고 제작 다 되서 넘어가니까... 애니만 죽어나가는 거죠...
처음 컨셉 이런 거 멋있게 나왔다가... 제작과정에서 없어진 수많은 애니메이션들이 있습니다.
물론 제작사의 역량 부족인 경우도 태반이죠. 위의 애니메이션도 2D면... 어휴... 요새 단가 생각해보면 무시무시 하겠네요... 셀로 돌리면 말도 못하게 나올거고...
그런다고 하모니나 모호, 에펙 이런 걸로 제작하기에는 퀄이 안 맞고...
옛날에야 인건비가 싸니까 갈아넣어서 어떻게든 애니 만들었지만 이제 "정상적인 인건비"를 지급하게 되면서... 기본 투자비가 억단위로 뻥뻥 늘어가고 있죠. 그러면서 대부분 중국으로 외주 넘어가는 중이고...
- 지나가던 문과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