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3
2015-04-21 13:11:00
7
어느 강연회에서 입장할 때 접수부에서 내게 대학생이냐고 물었어. 그 때 내가 대학 졸업하고 2년이 지난 후였거든. 아니라고 했어. 그러니 고등학생이냐고 묻더라. 순간 당황했지만 아니라고, 일반이라고 했어. 하지만 웃음을 감출 순 없었나봐. 동행이 말했어. 에이, 형 그건 아니지. 나도 알고는 있었지만 기분이 좋았던 건 어쩔 수 없었지. 지금까지 흐뭇한 기억으로 남아 있었는데 이 글을 보며 그 기억을 되새기고 있는데 미처 깨닫지 못한 사실을 깨달았어. 그 강연, 학생 대상이었어. 난 우연히 초대권이 생겼던 것뿐이고. 내게 줄곧 위안이 되었던 기억이 이렇게 산산조각나다니. 작성자 개개끼 내 기억 보상해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