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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2-14 16: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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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대표 모두발언 전문-
이완구 총리 후보자를 반대하지 않을 수 없는 우리 당의 입장이 매우 곤혹스럽다. 우리 당은 번번이 국정을 발목잡는 것 같은 모양을 원하지 않는다. 그러나 국민은 대한민국의 국격에 맞는 품격 있는 국무총리를 원한다. 이 후보자는 종전의 총리 후보자들보다 결격사유가 더 많을 뿐만 아니라 국무총리에 걸맞은 품격을 갖추고 있지 않다. 국회 본회의가16일로 연기된 것은 이 후보자가 스스로 결단할 수 있는 시간을 준 것이다. 국민과 대통령에게 누를 덜 끼치는 길을 찾기 바란다.
청와대는 이미 두 번의 실패가 있었으면 이번만큼은 제대로 검증을 했어야 했는데 도대체 무엇을 검증했는지, 검증을 하기는 한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총리 후보자의 추천과 검증에 세 번씩이나 되풀이 실패하고서도 아무도 책임지는 사람이 없는 청와대의 모습이 기이하게 느껴진다.
여당의 강행처리는 안 그래도 이 후보자에게 실망한 국민에게 더 깊은 상처를 남길 것이다. 모처럼 자리를 잡아가는 대화와 타협의 의회정치를 부적격 총리후보와 맞바꿔서는 안 된다.청와대의 마음을 얻으려다 국민의 마음을 잃는 우를 범하지 말기를 바란다.
만약 우리의 주장을 야당의 정치공세로 여긴다면 중립적이고 공신력 있는 여론조사 기관에 의뢰해서 여야 공동으로 여론조사를 해볼 것을 청와대와 여당에게 제안한다. 우리 당은 그 결과에 승복할 용의가 있음을 밝힌다. 이런 사안의 경우 국민들의 여론이 답이라고 저는 생각한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