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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9-17 13: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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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150만원으로 가족을 부양하기 어렵겠다 싶어서?... 신규 채용에 월 150 이상 받으려고 양심 판거 맞죠.
노오오오오오력이 부족해서라고는 말하지 않겠습니다. 질타하지도 않겠어요.
한 개인의 불행은 다른 사람이라면 그 누구도 겪어보지 못하는 불행이니까요.
다만 어머니가 거리에서 반찬 좌판을 깔고, 지방 전문대 나와서 월 150만원 받는 정규직 얻은 것이 비극의 하이라이트라고 묘사되는게 씁쓸하네요. 그것도 자신의 신념과 줏대를 꺾어버리기에 충분한 비극으로요.
가족 중 두 사람이 장애 판정을 받았고, 장애 판정을 받은 두 사람을 포함한 가족 모두가 일을 하고 있고,
그 중 두 사람이 비정규직이며, 월급 평균이 150만원이 안 되는 우리 집은...
양심을 팔고 싶지 않지만.... 설령 팔고 싶다고 생각 해도 사 줄 곳 조차 없는 저의 양심은?
객관적이지 못한 기준으로나마 형평성의 저울에 달아보고픈 제 양심은 저 사람의 양심 보다 싸구려인지 궁금하네요.
글의 끝을 잘 맺지를 못하겠지만..... 적고 싶은 것은 그저 슬프다는 겁니다.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사는 하루살이 인간의 양심은..... 보다 더 가벼워야만 합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