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
2014-06-28 00:06:43
1
롤 유저도 아니고 롤게 활동 유저도 아니며, 하물며 베오베만 눈팅하고 있는 눈팅유저입니다. 오늘 정오 기점부터 지금까지 올라왔던 롤게 관련 글들에 대해서 일개 눈팅유저인 제가 댓글을 남기는 것조차 조심스러운 일입니다만, 그간 운영팀장님의 공지, 그리고 오늘 이 공지로 보면 면피성으로밖에 읽히지 않습니다.
대댓글에 달린 운영자님의 공지에 대한 덧붙이는 공지입니다, 라는 말. 단 한 문장으로 본인의 책임을 회피하시는 것 같아서 보기 그렇게 좋진 않습니다.
ㄴㅆㄴ 사건에 대해선, 베오베에 올라왔던 일부 글들로 인해 대략적으로 알고는 있습니다만, 지금 이 글에서 그 사건이 왜 나오는지는 잘 이해가 가지 않는군요. 특정 유저에 대한 차단 처리가 어째서 이렇게 질질 끌려왔는가, 정작 그 특정 유저를 저격한 총대유저에 대해선 순식간에 차단이 되는가.
지금 문제는 이 부분이라고 생각하는데 어째서 그 사건이 나오는 건가요?
이 얘기를 꺼내신 것에서 이미 전 이 공지가 해명할 생각도 없고 본인의 의견을 견고히 주장할 글이라고 생각하며 읽었습니다. 왜냐면 이 사건 자체가 운영을 전담하는 분이 얘기를 하셔야 하는데, 정작 지금 홍보일선으로 빠진 운영자님 공지 보라고 써주셨군요.
'자주 있는 일'이라 언급하신 거에 대해서 좀 더 얘기해보고 싶은데요.
'자주 있는 일'. 네, 말을 더 붙이자면 커뮤니티에서 자주 있는 트러블 중 하나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1년 넘게 질질 끌려왔고, 5번의 부결이 난 한 특정 유저에 대해서는 그만큼 주의를 더 기울이셨어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5명의 유저가 분탕질을 해서 건의가 들어온다면 오유같은 거대 사이트에서 자주 있는 일일 수는 있겠지만, 1명의 유저가 1년동안 5번이나 건의가 올라왔다는 점은 결코 자주 있는 일은 아닙니다.
눈팅유저인 저도 오늘 일이 왜 이렇게 일어났는지 본질이 보이는데, 어째서 운영 전담을 담당하시는 분이 사퇴를 각오하신 글에서 오늘 일의 의도를 비껴나가시는지 이해를 못하겠습니다.
물론 일개 유저와 운영자의 시각은 다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커뮤니티는 유저들이 이끌어나가는 거고, 그 색 또한 유저들이 만듭니다. 분명 이 과정에서 친목질, 분탕질이 있을 수 있지만 오유는 그 동안 앞서 말한 두 가지 경우를 유저들 스스로 자정했고, 오늘 일 또한 그렇게 했습니다. 그럼 여기서 운영을 담당하는 사람의 역할은 뭘까요? 간단합니다. 그 자정작용을 도와주면 됩니다. 하지만 이 공지엔 사건의 본질도 없고 유저들을 돕긴 커녕 오히려 적으로 만들고 있군요.
지금 자기방어 하실 때 아닙니다. 유저들이 원하는 바가 뭔지 지금 이 공지의 메달달린 댓글을 포함한 많은 댓글들의 숫자에 유저들이 뭘 바라는지 보이지 않으신가요. 보고 답해주시면 됩니다. 그걸 바라는 것 뿐입니다.
다른 얘기긴 하지만 보통 온라인게임에선 블랙리스트 유저들에 대해 공지로 무슨 사유로 7일 차단, 30일 차단, 제일 센 영구차단까지 되었다라고 언급합니다. 롤게에서 문제가 된 유저를 저격했던 유저분들의 내역을 가감없이 보여주시는 것이 저를 포함한 다수의 유저들이 납득할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사퇴를 각오하셨더라고 해도, 제대로 된 해명 후에 사퇴해주셨으면 합니다.
아주 가끔 글 쓰고 대다수를 눈팅으로 지내는 유저이지만, 저 역시 오유가 아프지 않았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