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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03 21: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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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그 부분 찍으면서 딱 잘라 배신이라긴 여지가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은 듭니다. 생각은 드는데.... 밀레시안의 선함은 중간에 위기가 있었을 지언정 그 선함은 계속 유지 중입니다. 근데, 주변은 변해요.
물론 인간이 변하는 거야 당연하죠. 오히려 언제나 변하지 않는 선의로 NPC들을 도와주는 밀레시안의 모습이 더 이질적이기까지 합니다. 톨비쉬가 말했듯이 종류는 다르지만 밀레시안과 톨비쉬 둘 다 각기 다른 이유로 불멸의 존재로 살아가는데, 주인공인 밀레시안은 변하지 않았고, 톨비쉬는 변했습니다. 그 변심의 결과물이 심지어 밀레시안에겐 자칫 잘못했다간 해가 될 뻔했던 상황이었죠(칼빵 맞고 난 뒤에 몸 안의 기운이 어지러져서, 결국 멀린이 도와주니까요) 결과론적으로 멀린 덕에 이신화까지 이룬 밀레시안이지만, 멀린이 없었다면 정말 잘못될 수도 있었을 것이고 감정적인 여지가 있을 지언정 어쨌든 전 배신이라고 봅니다. 비단 밀레시안 뿐만 아니라 알반 기사단의 모두를 속인 것이나 다름 없으니까요.
...........심층분석이나 그런 걸로 보면 썰 겁나 잘 풀 것 같은 설정을 이렇게 마무리 짓는 것도 능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