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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31 03:5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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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보행로봇에 필요한 기술적인 문제가 해결됐다면, 그 기술을 기존의 무기체계(전차나 전투기)에 적용시키면 로봇형태보다 훨씬 뛰어난 효율을 보이기 때문이죠.
튼튼하고 정비 덜해도 되는 관절을 만들었다? 그럼 그 기술을 전차 현가장치에 적용하면 반영구적으로 사용가능할 수도 있습니다
1cm만으로도 충분한 장갑? 전차는 그 장갑을 40cm이상 두를 수 있습니다
한방에 격파시킬 수 있는 강력한 무기? 전차나 항공기라면 훨씬 많은 탄약을 실을 수 있죠.
겨우 이것뿐입니까? 무엇보다 중요한 확장성이 로봇으론 얻기 어렵다는겁니다. 훨씬 커져야하니까요
게다가 보행로봇을 플랫폼으로 대형 무기를 만든다는건 이미 나온 맨패드나 대전차미사일 등에 큰 이점이 없습니다.
좀 더 커서 좋을 수준이면 파워슈트형태로 만들어도 충분하죠.
보행로봇은 기술적인 문제가 아니라 근본적인 형태에서 나오는 어쩔 수 없는 문제가 있습니다.
그렇다고 그러한 문제를 무릅쓰고서 로봇을 쓸만한 가치가 있느냐? 그것도 아닙니다.
걸어가야하니까 느리고(코딱지만한 발 밑에 바퀴달면 툭하면 넘어질거에요), 장갑이 극~히 얇고, 무장도 제한되고, 정비요소도 많고, 높이가 높아서 탐지 잘되는 걸어다니는 표적이 될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