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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8-22 03:3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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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수고가 많으십니다. 늦게나마 이렇게 피드백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제 오해도 풀리고 잠도 잘 수 있을 것 같네요.
다만 일부 게시판 글쓰기란의 오해의 소지가 다분한 단 세 줄의 문장은 좀 성급하셨다는 생각이 듭니다. 명확하지 않은 운영자의 태도는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완전히 다르게 받아들여지고, 유저들의 반발을 살 수 있으며, 메갈을 위시한 특정 사이트 유저들이 오유를 비방하는 도구로 이용되어질 수 있으니까요.
또 한 가지 걱정되는 점은 운영자님이 여전히 이 사태를 남혐 vs 여혐의 문제로 보고 계신건 아닌가 하는 것입니다. 성별 프레임을 씌우기에 저들의 행동은 이미 수많은 캡쳐자료들에서 볼 수 있듯이 도를 넘은지 오래입니다. 어린이의 성적대상화부터 해서 최근 독립투사 비하에 이르기까지 저들에게 자정작용이란 없었습니다. 그저 동조하고 웃고 떠들었을 뿐이죠. 다시 말해 이건 성별 싸움이 아니라 상식 대 비상식 혹은 인륜 대 패륜의 싸움인 겁니다. 그리고 아시겠지만 상식 대 비상식의 싸움에 중립이란 위험합니다. 한 거대 커뮤니티의 1인 운영자로서 부담이 크시겠지만 결단을 내리셔야 할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늦은 시간 함께 고민해주셔서 감사하고 항상 응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