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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07 04:0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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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잡탕찌개라도 섞을게 있고 안 섞을게 있지
제사에 사용하려고 찐 생선을 가시가 있는 그대로 넣고 거기에 동그랑땡 호박전 빈대떡 오징어튀김 굴튀김 고대로 박아버리니
생선이 들어가면 매운탕이고 동그랑땡이 들어가면 전골인데
물양이 애매모호해지니 한번에 먹으면 국이고 나중에 뎁혀먹으면 국물이 졸아버리는 이상한 현상이 발생합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부침개를 왜 국에 넣고 같이 끓입니까 ㅠㅠㅠ 탕수육은 찍먹하는 양반들이 왜 부침개를 국에 넣고 끓여 ㅠㅠㅠㅠㅠㅠ 걍 막걸리 하나 슈퍼에서 사와서 간장찍어서 드세요 ㅠㅠㅠ 라면 하나 끓이고 ㅠㅠㅠㅠㅠ
다행히 올 추석에는 부침개를 공격적으로 냠냠해둬서 잡탕을 볼 일은 없겠네요.
추석음식을 버리지 않으려는 어머님 할머님들의 마음씨는 잘 알겠으나, 그러다가 탕을 다 버리게 되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