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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4-21 20:5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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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같은 경우에 자대배치 받아서 중대에 가 보니, 초임하사 한명이 일주일 전에 전입 왔더라구요.
초임하사는 이제 중대에서 병사들하고 같은 생활관 쓰고, 선임간부들 당직근무 투입할 때 옆에서 당직근무 서는 법도 배우고, 일과시간에는 일과시간에 하는 일 배웁니다.(물론 선임분대장이나 소대장을 하시게 되면 병사들 인솔 하시겠지만... 제가 있던 곳이 전투중대쪽이 아니어서 잘 모르겠네요)
자대에서 병사들하고 많이 부딫히실텐데, 솔직히 말씀드려서 병사들 중에 웬만한 상병 이상들은(상병 4~5호봉 정도로 해 둘게요) 초임부사관이 오면 "저사람 나보다 짬 안되~ ㅋ" 하면서 은근히 무시하거나, 대놓고 발언하는 개념없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물론 개념 있는 사람들은 상관 모시듯이 깍듯하게 모시죠.
이 때 너무 발끈하지 않으시면 좋을 겁니다. 물론 속이야 상하시겠지만 그걸 유드리있게 넘겨가면서 선임병사들하고 친하게 지내고 '상관' 이라는 인식으로 병사들에게 강압적으로 나가는 것 보다 같이 일하고 먹고 자는 '전우' 라고 생각하시는 편이 정신적으로 이로우실 것 같습니다. 병사들 중 선임들하고 친해지게 되면, 그 병사들끼리의 소문으로 밑의 병사들에게까지 좋은 이미지가 되실 겁니다. 그리고 부대에서 1년...2년...근무하시면서 점점 간부로써의 위치와 활동을 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병사의 적은 간부라는 말이 있지만, 병사들에게 칭송받고 존경받는 간부들도 수없이 많습니다. 괜히 싫어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좋은 이미지로 좋게 다가가셔서 병사들에게도 존경받고, 본인 업무에도 전문가가 되시면 최고의 군생활 하시는 것일 겁니다 ㅎㅎ
병사출신이지만 주제넘게 이것저것 써 봤는데, 읽고 정신적이라도 위안 되시면 좋겠습니다. 복무 열심히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