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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6-03 13:2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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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때 일이었습니다. 100킬로 넘어가던 시절이었는데
남녀분반을하다가 이동식수업이라고하죠? 영어수업을 여자반과 같이 들었습니다.(전 남자구요)
남자는남자끼리 여자는 여자끼리 앉는데 남자부터 앉히는데 제가 맨 마지막 인원이고 남자수가 홀수라서 전 여자애와 앉게 되었습니다.
저랑 같이 앉게 된 여자애는 흔히 말하는 잘 나가는 애였죠 얼굴 예쁘괴 공부잘하고 남자애들한테 인기있고... 저는 애초부터 제 뚱뚱함 때문에 저애가 앉기 싫어할것 같아 책상을 조금 떼 두었습니다.
근데 그여자애가 제 옆자리에 앉더니 돌연 우는 겁니다. 그리고 교실에 다 들리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내가 왜 쟤랑 앉아야되?"
그렇게 말하면서 서럽게 우는걸 보고 저는 어찌할바를 몰랐습니다. 근데 주변 여자애들이 하나같이 모여서 울지말라고 선생님께 말해보라고 하는겁니다. 그리고 저보고 사과하라고 하더군요. 뭘? 뚱뚱해서 죄송합니다? 물론 제가 그만큼 많이 먹고 운동을 안해서 살이 찐것이지만... 뭐 그자리에서 살을 뺄수도 없었고 그냥 병신같이 욕들었습니다.
결국 혼자 앉았구요. 그 사건이 저에겐 정말 큰 충격이었습니다.
지금은 운동해서 빼긴 뺐지만 아직도 비만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