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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1-18 02:4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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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평균"을 구하죠? 어차피 학력대신 능력이란 전문대나 대학을 나오지 못하거나 아니면 그리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대학을 나온사람이 노력으로 그 "명문대"나온 사람을 뛰어넘은 것을 말합니다. 당연히 학벌대신 능력이란 말은 소수를 겨냥할수 밖에 없는 말입니다. 일단 명문대를 나왔다는 것은 평균이상의 노력을 기울였다는 거니까요 (물론 연줄이나 그런거라면 얘기가 다르지만 말이죠) 평균을 구해서 토익점수 따위를 비교하는 건 애초에 말이 되질 않습니다. 평균을 구하면 잘하는 사람이던 못하던 사람이던 점수가 중간으로 합쳐지는데 당연히 못하는 사람이 모여있는곳의 평균을 구하면 아무리 대학에서 코피 터지도록 공부해서 진짜 세계 정상급 실력을 가지고 있어도 점수는 그게 그겁니다. 나머지가 평균을 다 깎아먹어 버리니까요. 비록 그 사람이 명문대에서 공부도 안하고 놀고먹고 마시기만 하는 사람과 실력차가 크다고 해도 "평균적"으로 능력이 떨어진다는 말입니다. (말이 조금 이상하지만, 아시겠죠 무슨뜻인지)
또한, 사람들이 말하는 "학벌 주의"란 명문대만 나왔다고 하면 모두 그쪽을 믿는 한국사람들의 습관입니다. 물론, 다른 나라에서도 없지않아 그런점이 있죠. 하지만 그건 처음 선입견 정도고 정말 내용 설명으로 들어가기 시작하면 학벌따윈 신경도 쓰지 않습니다. 하지만 한국에선 다르죠. 서울대 나왔다는 사람과 지방대 나왔다는 사람이 같은 말을 하면 반응이 확연히 다르죠. 언론에서 나온 말을 보셨습니까? 완전히 "봐라, 니들이 믿던 그 사람은 전문대밖에 못나온 사람이다. 너희가 말하는 경제 대통령은 그저 그런 수준인거야" 하는 식으로 써놨지 않습니까? 미네르바가 썼던 글들이 대부분 맞는 예측을 했다는건 완전히 무시하고 말이죠.
학벌주의란 다른게 아닙니다. 그 사람이 가진 능력 (무슨 차이인지는 알겠죠? 겨우 자격증 따위가 아니라 정보화 시대의 넘쳐나는 정보들 중에서 필요한 정보를 정확히 분석하는 능력입니다)은 고려사항에 들어있지도 않고 그저 서울대 나온사람이 지방대 나온사람보다 더 대단하고 능력있을꺼라고 믿는 사회적 관습이 학벌 주의인겁니다.